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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구름 흐르다

석정헌2015.02.23 20:33조회 수 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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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흐르다


      석정헌


더위먹어 헐떡거리다

마루 밑에 숨은 숫개 마냥

부딫치지도 않고 지나온

부끄럽고 안타까운 삶

숨 막히는 어둠을 둘러쓰고

힘들게 허덕이다

이렇게 어슥하고 고요한 밤에

잠못들고 토해낸 한 속에

어쩌자고 이렇게 서러움이 북 받힐까

아아 한번 청산이 무너질 듯

목놓아 울어라도 보고싶다

그러나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으리라

인생이란 일어난 한조각 구름같이

흐르다 가는것

한생애 허덕이든 일도

저리 쉽게 사라 지겠지

낙화암 삼천 궁녀는

어떤 구름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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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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