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딸

석정헌2016.03.09 14:18조회 수 194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딸


               석정헌


햇빛들은 쪼개져 살이되어

가슴을 관통하고

조각난 가슴 모래알로 내몰리지만

쌓아도 쌓아도 무너지는

혼자만의 성을 쌓는다


횡한 눈 주름 깊게 팬 이마

쏟아지는 땀 훔치고

빰을 타고 흐르는 눈물

얻어 맞은 귀싸대기처럼 얼얼하고

숨을 하얗게 몰아 쉰다


열꽃이 미친 듯이 퍼지고

깊은잠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그대가 바람의 딸인 것을 기억해낸 순간

안타까운 그성을 소리 없이 무너뜨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3 2022.05.27 34
588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34
587 웅담 품은 술 2020.11.02 34
586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34
585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4
584 해바라기 2019.08.19 34
583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4
582 선인장1 2019.05.24 34
581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580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579 헤피런너스 2018.07.22 34
578 저무는 세월 2018.06.14 34
577 어리석은 세상 2018.05.07 34
576 낡은 조각배 2018.01.07 34
575 삼합 2017.11.29 34
574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4
573 더위2 2017.05.12 34
572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4
571 바람의 세월2 2016.12.23 34
570 다시 7월이2 2016.07.01 3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