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2015.02.22 10:42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


슬픈 착각에라도 이른 것일까

눈을 들고 가늘게 가늘게

흐느끼는 하늘을 본다

회한만한 중량의 무엇인가에

세상 이치와 허망한 욕망 함께 섞어

자랑으로 둔갑해 살아 왔는데

너무 많은 비밀을

차마 발설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남몰래 간직하는

어리석음을 지닌채

세상의 너무 많은 것에 지쳐

무엇을 보는지 어디로 가는지

외기러기 날개처럼 흔들리며 날고있는

영락없는 겨울 나그네의 쓸쓸함에

인연의 끈이나 징금다리로 라도

꿈에 이어대어 건너고 싶다

흐르는 강물 위로

찬바람 불어 물살은 울고 있고

달빛도 포개어 진채 흐느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9 2017.02.24 6341
448 고향 2015.02.25 23
447 어둠 2015.07.06 41
446 참배 2015.09.26 9
445 단풍구경 2015.11.01 13
444 하늘 2015.07.06 12
443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3
442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23
441 시든봄 2016.03.07 40
440 하늘 2016.12.29 249
439 질서 2015.09.26 17
438 2017.02.25 73
437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6
436 나락 2018.11.26 35
435 청려장 2015.09.27 12
434 송년 2015.12.21 12
43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432 2015.07.18 13
431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430 운무 2015.11.02 269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