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관상

석정헌2016.01.29 11:58조회 수 58댓글 0

    • 글자 크기


       관상


           석정헌


내리든 성긴 눈들

어느듯 하늘을 가득 채우고

아무 질문없이 가는 겨울 나그네의

쓸쓸함 뒤로 팔자처럼

끈질기게 따라 붙는 발자국

헐벗은 가지마다 하얀 옷을 입힌다


관상쟁이가 불러주는 평점은

가슴에 또박또박 받아 적었지만

무엇을 묻고 어떤 대답을 하는지

볼수 없는 안타까움에

초조함이 덮친다


말과 뜻을 한가지로 이루고자

가슴에 새겨진 상을

죽기로 기를 쓰고 별짓을 다해도

다가가지 못해 지울 수 없어

주변만을 맴돌다 돌아본 세월속에

언젠가는 낱낱중의 하나인줄 알때가 올른지

높은 가지끝 회색 짙은 눈발에 

푸르른 겨우살이 조차  묻히고

눈보라 거센속 그래도 여명은 밀고 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128 나는2 2015.09.14 11
127 오르가즘2 2015.09.14 25
126 소용돌이2 2016.12.19 25
125 쫀쫀한 놈2 2022.08.08 32
124 그믐달2 2017.09.19 46
123 때늦은 사랑2 2019.02.09 40
122 해바라기 62 2019.08.30 33
121 짧은 꿈2 2015.07.13 23
120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18
119 Lake Lenier2 2021.07.16 41
118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3
117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2
116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115 설날2 2022.02.02 23
114 화가 난다2 2020.03.11 51
113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112 6월말2 2017.06.19 42
111 더위2 2017.05.12 34
110 백자2 2015.09.20 4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