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석정헌
엄동인데
추위는 어디서 어슬렁거리는지
아직도 따뜻한 내륙의도시
하릴없이 도시의 외곽을 어슬렁거리든 추위
계절의 명인지 등 떠밀려 도시를 덮쳐
온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두터운 털옷 속의 곱은손
따뜻한 차한잔 감싸들고 내다본 창밖
하얀 햇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내려선 뜨락
살을 애는 바람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귓볼
아차 속았다는 생각에 뒤돌아 서다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함에
그냥 덮어 두기로 했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2
-
오늘(1/20)이 대한인데 2월 4일 입춘이 오기전에
어슬렁 거리는 짐승, 엄동이 꼬리가 길어 언제 사라질지 ..
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
거기 내일 눈이 온다지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09 | Lake Lanier | 2017.06.09 | 28 |
| 508 | 바람의 이별 | 2017.07.21 | 28 |
| 507 | 허무의 가을 | 2017.10.02 | 28 |
| 506 | 가을 외로움 | 2017.10.12 | 28 |
| 505 | 숨 죽인 사랑 | 2017.11.01 | 28 |
| 504 | 슬픈 계절 | 2017.11.27 | 28 |
| 503 |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 2018.05.19 | 28 |
| 502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 501 | 백로 | 2018.09.07 | 28 |
| 500 | 울어라 | 2019.01.21 | 28 |
| 499 | 입춘1 | 2019.02.05 | 28 |
| 498 | 해바라기 2 | 2019.08.20 | 28 |
| 497 | 사랑 | 2020.05.05 | 28 |
| 496 | 는개비 2 | 2020.10.16 | 28 |
| 495 | 이제 멈춰야겠다1 | 2021.11.15 | 28 |
| 494 | 작심삼일4 | 2022.01.03 | 28 |
| 493 | 가슴을 친다 | 2022.09.02 | 28 |
| 492 | 신의 선물 | 2023.02.10 | 28 |
| 491 | 거미줄 | 2023.02.14 | 28 |
| 490 | 울음 | 2015.02.14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