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딘지도 모르는 길

석정헌2016.01.07 13:05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어딘지도 모르는 길


                      석정헌


하늘을 날든 새들 어디론지 찾아들고

갈색겨울은 환승역을 잊어버렸고

멀리 나는 외기러기 달빛 아래 외롭다


빈몸으로 서있는 나무

몰려온 외로움에 잔가지조차 흐느끼는데

가지끝에 대롱거리든 늦은 낙엽하나

호수에 내려 앉아 소금쟁이처럼 가만히 떠있다


밤이되면 아무도 모르게

바삭바삭 중심을 향하지만

어딘지도 모를 주변에서 방황하다

호수에 지천으로 내린 하얀 달빛에 흐느적 거리다

나태와 어지러움에 중심조차 잃어버리고

제자리에서 빙들빙글 돌다

울움조차 피곤한 젖은몸

서서히 달빛에 휘둘린 호수 속으로 잦아든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부끄런운 삶1 2020.07.31 41
508 부석사 2015.10.07 20
507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506 부탁 그리고 거절 2019.02.07 26
505 분꽃 2015.04.11 13
504 분노 2015.03.03 23
503 분노1 2022.07.19 36
502 분노 2015.03.12 32
501 분노의 이별 2017.07.19 40
500 분재 2015.03.05 9
499 불복 2022.12.17 57
498 불안 2015.07.18 14
497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496 불효자 2021.01.30 24
495 2016.01.07 22
494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5
493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492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491 비애 2015.04.15 8
490 비열한 놈 2018.04.09 5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