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마운틴
석정헌
누가 저 화공의 붓을 따라갈까
나뭇잎에서 토해낸
녹색에 감싸인 산은
움켜쥔 빛의 움직임을 놓친 걸까
결따라 흘러 내리는 계절에 휘청거리고
운무에 둘러싸여 뽀쪽이 내민 봉우리
간밤에 뿌린 눈 반짝이고
등줄기 타고 내리는 붉은빛은
아직도 등성이에서
퍼득이며 저항하는 태양에 밀려 움찔거린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스모키마운틴
석정헌
누가 저 화공의 붓을 따라갈까
나뭇잎에서 토해낸
녹색에 감싸인 산은
움켜쥔 빛의 움직임을 놓친 걸까
결따라 흘러 내리는 계절에 휘청거리고
운무에 둘러싸여 뽀쪽이 내민 봉우리
간밤에 뿌린 눈 반짝이고
등줄기 타고 내리는 붉은빛은
아직도 등성이에서
퍼득이며 저항하는 태양에 밀려 움찔거린다
서경시의 걸작을 잘 감상했습니다.
벌써 스모키마운튼 산행을 다녀오셨나요?
늘 형통하시고 강건하시길!
오직 태양만이 그릴 수 있는 화법이며
자연의 피사체를 우리들이 잠시 담아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쓰시는 선생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69 | 삶 | 2015.09.12 | 11 |
668 | 오월 | 2015.05.30 | 43 |
667 | 그리움 | 2016.03.16 | 17 |
666 | 안타까움 | 2015.09.12 | 8 |
665 | Lake Lanier | 2023.10.26 | 12 |
664 | 석벽 끝에서 | 2019.04.20 | 30 |
663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12 |
662 | 그림자 | 2015.03.24 | 9 |
661 | 이별 | 2015.09.12 | 12 |
660 | 다시 한 해가 | 2015.12.27 | 29 |
659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42 |
658 | 꿈이었나 | 2015.05.30 | 16 |
657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7 |
656 | 만추 | 2023.11.10 | 6 |
655 | 잠 좀 자자 | 2022.12.06 | 25 |
654 | 숨은 바람 | 2015.09.12 | 13 |
653 | 무제 | 2016.03.17 | 24 |
652 |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 2023.03.06 | 22 |
651 | 고약한 날씨 | 2018.07.02 | 103 |
650 | 친구 | 2016.09.20 | 4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