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석정헌
벗은 가지끝 달 기울어
절간처럼 밤이 깊다
심한 바람 불어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빗방울 가지끝에 메달린다
가쁘던 숨결은 세월처럼 흘러
뉘우침 마져 식어가고
서글퍼서 서글퍼서
나오는 울움은 아무도 모르게 삼키고
창밖을 향한 시선은
젖은 얼굴 훔칠 생각도 않고
털석 주저 앉아
밤을 새워 우는 나는
한모금 남은 한숨마져 내뱉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송년
석정헌
벗은 가지끝 달 기울어
절간처럼 밤이 깊다
심한 바람 불어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빗방울 가지끝에 메달린다
가쁘던 숨결은 세월처럼 흘러
뉘우침 마져 식어가고
서글퍼서 서글퍼서
나오는 울움은 아무도 모르게 삼키고
창밖을 향한 시선은
젖은 얼굴 훔칠 생각도 않고
털석 주저 앉아
밤을 새워 우는 나는
한모금 남은 한숨마져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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