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22.07.19 09:35조회 수 36댓글 1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첨탑 위로 겹쳐진

꼬인 하늘에 갇힌 별들

한쪽 구석진 곳에 웅크린

시리도록 예쁜 초승달

움푹 패인 가슴

어지러운 하늘에

살폿 그리움 안고

엉켜버린 머리

자제할 수 없는 분노에

귀를 자른다


여름 초록 그늘 아래

태양은 지글거리고

억울함과 회한이 겹친

후덥지근한 한낮

뜨거움이 뒤엉킨 모세혈관 불이 붙어

터질 것 같은 심장 벌렁이지만

그마저 세파에 데처져

줄기 꺽인 잎처럼 숨을 죽이고

쏟아진 폭우에

빈센트의 잘린 귀 마져 잃어버렸고

비 지난 맑은 태양 아래

들풀에 부는 바람처럼 누워버린다


    • 글자 크기
분노 분노

댓글 달기

댓글 1
  • 때로는 분노도 하는게 피조물인 것 같네요

    그러다가 평상심으로 돌아가고요

    돌고도는 물레방아, 노래 한 곡 뽑으시면

    어떨까요---

    줄감했습니다. 건승하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부끄런운 삶1 2020.07.31 40
508 부석사 2015.10.07 20
507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506 부탁 그리고 거절 2019.02.07 26
505 분꽃 2015.04.11 13
504 분노 2015.03.03 23
분노1 2022.07.19 36
502 분노 2015.03.12 32
501 분노의 이별 2017.07.19 40
500 분재 2015.03.05 9
499 불복 2022.12.17 57
498 불안 2015.07.18 14
497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496 불효자 2021.01.30 24
495 2016.01.07 22
494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5
493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492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491 비애 2015.04.15 8
490 비열한 놈 2018.04.09 5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