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을 두고 간 사람

석정헌2015.11.19 12:4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두고 간 사람


              석정헌


매끄럽고 그윽한 향기 가진

모과 한 알을 손에 쥐면

황홀한 하늘 가을 햇볕에

사랑의 속삭임 고운 무늬로 내리고

아스라한 모시 속살 담긴

손 닿을 수 없는 혼자만의 인연

바람은

노란 은행잎 가지 끝에

금방 떨어질 듯 머물고

나뭇잎은 살랑되어

온 길을 황금 빛으로 치장하고

안타까움이 꽉찬채로 들어선 그 길

아름답고 고요 하지만

뒷모습에 반짝이는 그리움

아스라한 바람 속에 섞여

따뜻한 귓속 다정한 웃음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9 한갑자 2016.04.18 106
548 부탁 그리고 거절 2019.02.07 26
547 2월의 눈 2020.02.13 24
546 만리성 2015.04.09 6
545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3
544 가슴 닿지 않는 포웅 2019.03.16 24
543 살고 싶다 2015.04.09 9
542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541 박꽃 2015.04.09 13
540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0
539 폭염 2018.07.22 30
538 울음 2015.02.14 29
537 가을산 2015.09.14 13
536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18
535 우울의 가을 2017.09.07 25
534 헤피런너스 2018.07.22 34
533 오늘 아침 2019.01.11 36
532 어둠의 초상 2019.03.16 24
531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530 마무리 2016.10.24 2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