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당산나무

석정헌2015.11.03 13:33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당산나무


              석정헌


언제 부터 당산나무는

저승을 향해 울었을까


오색 조각천 둘려쳐진 구멍난 고목

오방기의 아름다운 색갈이

왜 그리 괴괴한지

은색 신장칼의 섬뜩함과

시끄러운 화랭이 들의

북소리 징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바라 소리에

흔들리는 대끝은

미친 듯한 무당의 춤사위와

파르르 떨리는 손끝에 펼쳐든 만신부채

귀따갑게 들리는 동자방울 소리는

바리공주로 부터 내림 받은

무당의 광기 서린 주문 소리와 함께

말없는 분노 위에

무당의 영신인지

카타르시스의 극치 인가

누구도 끌 수 없는 큰불로

제몸을 스스로 태워

화기가 하늘을 찌르고

저승을 향해 마지막 울음 운다

    • 글자 크기
묻고 싶은 가을 다시 한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33
568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33
567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33
566 해바라기 62 2019.08.30 33
565 2019.07.18 33
564 디지탈의 폐해 2019.01.27 33
563 어떤 이별 2018.08.12 33
562 4 월의 봄 2018.04.20 33
561 봄맞이 2018.02.22 33
560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2017.12.09 33
559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3
558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3
557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3
당산나무 2015.11.03 33
555 다시 한번 2015.10.15 33
554 사랑 그 덧없음에 2015.03.10 33
553 쫀쫀한 놈2 2022.08.08 32
552 수선화5 2022.02.09 32
551 ㅋㅋㅋ1 2021.11.06 32
550 홍시4 2021.10.19 3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