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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운무

석정헌2015.11.02 09:30조회 수 2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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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


            석정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울긋불긋 물든 가을

노랗게 뚫린 터널을 지나

올라선 정상

눈앞에 펼쳐진 장관

후들거리는 다리 털썩 주져 앉고 말았다


흰 장삼

흰 꼬깔

흰 버선코와

간간히 보이는

어깨에 걸친 붉은 가사

신들린 춤사위의 눈부신 청순함은

동에서 부는 바람  자진모리

서에서 부는 휘모리 장단따라

빗방울은 장구 소리되어 떨어지고

수천명이 휘젓는 장엄한 장삼자락은

멍멍한 가슴 숨을 멈추게 한다


     *  스모키마운틴의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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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고항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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