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리

석정헌2015.10.29 10:58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다리


          석정헌


낡은 의자에 의지해 다리를 흔든다

삐걱거리는 의자와 한몸이 된 내두다리

의자의 네다리를 보테면

허우적거리지 않고 세상을 헤쳐 나갈까


폴짝폴짝 뛰는 개구리를 보고

누가 그 것을 달렸다고 할 것인가

한마리의 비둘기가 먹이를 물고

푸드득 날아 오르는 것을 보고

허기가 채워 졌다고 할 것인가

바닥에 닿지 못하는 두다리와

멈추지 않는 시간 사이를

쉬지 않고 흔들어 보지만

뛰는 개구리와 날아간 비둘기의

다리와 날개 어떻게 다를까

바닥에 닿지 못 하는

두다리는 어떻게 배를 채우고

지식의 허기를 메울 것인가

대답없는 물음에

주섬주섬 챙긴 생

허우적거릴 세상을 향해

다시 두다리에 힘을 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28
708 이제 2016.07.26 36
707 이제 2015.08.09 15
706 이슬 맞은 백일홍 2015.02.21 49
705 이슬 2015.04.30 16
704 이상한 세상 2015.03.25 30
703 이별을 향한 가을 2017.07.31 32
702 이별 그리고 사랑 2023.04.23 25
701 이별 2015.09.12 12
700 이방인 2015.07.15 27
699 이민3 2021.09.10 41
698 이른봄 2016.03.04 15
697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696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34
695 이과수 폭포 2015.02.28 10
694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29
693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0
692 으악 F 111° 2019.08.14 42
691 윤회 2015.11.19 12
690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