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석정헌2015.10.28 13:48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아직도


          석정헌


낙엽 까지도 떨어진다

허허로운 마음

해는 이미 중천을 지나

산마루에 반쯤 걸쳐 있는 하늘


거울을 마주 보고 수 없이 나타난

칠십의 턱 밑에선 

아직은 사나이의 뜨거운 가슴

떨어진 낙엽은 벌판에서 가벼이 흩날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당신의 부르심은

무거운 등짐되어 양어깨를 누르지만

한장의 애달픈 사연

이별의 슬픔과 눈물은 덮어 버리고

떨리는 몸부림이라도 징금되어

저만치 옷자락도 가벼이 스쳐 지나 가는 양을

물끄럼이 지켜 보다

석류빛으로 쓰려지는 

저녁놀 붉은 하늘에 잔영마져 묻어 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368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36
367 빈잔1 2017.04.19 35
366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365 경적 소리2 2017.04.27 35
364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363 비웃음 2017.05.09 1842
362 더위2 2017.05.12 34
361 사주팔자 2017.05.13 31
360 악어 같은1 2017.05.22 31
359 지독한 사랑 2017.05.30 26
358 거울 2017.05.31 32
357 Lake Lanier 2017.06.09 28
356 창녀2 2017.06.14 104
355 6월말2 2017.06.19 42
354 *14시간46분2 2017.06.21 56
353 우리 엄마들 2017.06.22 164
352 아내5 2017.06.27 41
351 아직도 2017.06.29 31
350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