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인사

석정헌2015.10.27 11:5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해인사


              석정헌


솔 빈자리 엉컹퀴 억새 강하게 버티지만

울창한 솔 푸르름 잃지 않았고

찬바람에 숲속 붉은 낙엽  흩날리고

장경판전 지붕 끝

서성 거리든 아지랑이 사라진지 오래다


기쁨과 슬픔은 계곡의 물처럼 흘러가지만

하얀 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진주처럼 아름답게 반짝 거리고

쪽빛 하늘은 일주문 위에서 눈부신데

청려장에 턱고인 노승의 깊은 주름속

헤아리지도 못할 그리움 번쩍 스쳐

이슬 맺혀 흐려진 눈 앞에

가사자락 가볍게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힘없는 다리

다시 합장하고 머리 조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8
588 아침 2015.06.20 15
587 낡은 의자 2015.03.25 9
586 계절의 사기 2016.02.06 26
585 별리 2024.05.19 9
584 후회 2015.04.09 12
583 입맞춤 2017.08.11 31
582 통일 2018.04.04 484
581 건방진 놈 2019.02.06 32
580 가슴을 친다 2022.09.02 25
579 겨울 나그네 2015.04.09 6
578 우리집 2015.05.02 22
577 바람 2015.06.01 12
576 욕심 2016.04.15 119
575 이상한 세상 2015.03.25 29
574 고항의 봄 2015.04.09 292
573 떠나든 날 2015.05.02 12
572 신의 섭리 2015.06.01 16
571 꽃새암 2016.03.29 93
570 는개비 2 2020.10.16 2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