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2015.10.23 13:00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


떠난지 이미 오랬건만

아직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네 향기라도 느껴 보고 싶어

숨을 크게 들여 마셔 본다


질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은빛 억새 시리도록 흔들리고

아름다운 들꽃

외로운 향기 숨죽여 놓고

손짓하며 흐르는 구름따라

다소곳이 고개 숙이고 떠나간

너의 마지막 모습이

소낙비 맞은 글씨처럼

자욱으로 번지고 희미하게 사라져 가도

보고 싶은 그리움이

향기로 남아 휘감는 것은

아직도 너를 보내지 못하고

가슴 한켠에 남긴 지우지 못 한 흔적 때문인지

눈앞에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 이파리

젖은 눈앞에 반짝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Amicalola Falls2 2017.09.27 26
608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607 낙엽 2017.09.19 30
606 그믐달2 2017.09.19 46
605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604 우울 2017.09.16 27
603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602 향수1 2017.09.11 38
601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24
600 우울의 가을 2017.09.07 25
599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29
598 코스모스2 2017.08.31 37
597 가을 여인4 2017.08.29 39
596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59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594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3
593 벌써 고희1 2017.08.18 26
592 고희의 여름 2017.08.17 22
59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590 입맞춤 2017.08.11 3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