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기만 하라기에

석정헌2015.10.09 11:22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살기만 하라기에


                 석정헌


내 머리는 

뛰어 가는 세상에 뒤 쳐지지 않으려고

곰삭은 더운 입김 내뿜으며

미친소 달구지 끌 듯 달리다

앞서간 사람들의 소식에 멈춰서 보니

아내는 손목 쥔채로 외면하고

밧줄 끊기 듯 끊긴 친구들

초 읽기에 몰린 삶 

막막함에 합장한 산사의 법당에서

안됐다고 혀 한번 찬 하늘이 

봐 줄 듯이 살기만 하라기에

송이에 취해

한사흘 느긋하게 파리만 날렸드니

배꼽이 열리도록 살이 쪘다

지나간 세월이 꿈만 같고 

지금의 이행복 입만 희죽 거린다


    • 글자 크기
음력 7월 17일 백로 (by 석정헌) 석가탑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16
588 석가탑 2015.10.10 47
587 퇴근 2015.10.12 21
586 가을 휘파람 2015.10.12 11
585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7
584 들꽃 2015.10.15 175
583 다시 한번 2015.10.15 33
582 하늘이시여1 2015.10.19 13
581 후회 2 2015.10.19 7
580 허탈 2 2015.10.19 11
579 배웅 2015.10.20 15
578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16
577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576 낙엽 2015.10.21 14
575 허무한 마음 2015.10.22 34
574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573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4
572 출근 2015.10.26 21
571 해인사 2015.10.27 23
570 아직도 2015.10.28 2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