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런날

석정헌2015.10.08 08:49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그런날


          석정헌


가 없는 텅빈 하늘에서

외로움에 맺힌 슬픔의 눈물 때문인지

오늘도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빗속을 뚫고 어둠의 한편이 열리며

속삭임이 안개처럼 피어나도

소리없는 아우성만 울릴뿐

아무 것도 듣지 못합니다

거세게 밀려오는 외로움에 흔들려

흐르는 도시의 한켠에서

아무데도 가지 못합니다

수 없이 드러난 부끄러움에 머리 숙인

여명의 빗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가득한 빗속에서

누군가에 들어야 할 것 같고

어딘가로 가야 할 곳이 있을 것 만 같고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만 같은

그저 그런 날 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788 플로라 2016.03.11 52
787 그대 생각6 2015.12.19 52
786 벽조목 2015.09.05 52
785 어머니 1 2015.02.17 52
784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1
783 화가 난다2 2020.03.11 51
782 통증4 2019.07.01 51
781 2100 마일 2016.10.31 51
780 1818184 2016.09.16 51
779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1
778 Cloudland Canyon 2015.09.08 51
77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776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775 Poison lvy1 2016.08.26 50
774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9
773 울고싶다4 2018.12.13 49
772 Tallulah Falls2 2018.11.05 49
771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770 꽃샘추위 2018.03.28 4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