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그 계절이

석정헌2015.10.01 10:53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그 계절이 


              석정헌


굵은 빗방울 성큼성큼 내리다떠난

숲속은 간간히 떨어지는 

낙엽위의 빗물 소리뿐

고즈넉히 부는 바람도 조심스럽고

고개든 머리위로

푸른 하늘 높이 흰구름 흐르고

양손으로 감싸진 하얀잔에 담긴 

갈색 커피 진한 향이 코끝을 날리는

한가한 두시 무렵의 오후

코스모스 흐드려진

숲속 작은 연못가에 앉아

일렁이는 빛살 무늬로 돋아나는

한여인에게 가슴으로 편지를 쓴다

자지러지도록 즐거웠고

아름다운 모습에 두근 거리는 연분홍 사연

띄우지 못한 안타까움은

어처구니 없는 오해와

세상의 편견으로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맺지 못하고 떠난 사랑되어

아직도 잔영으로나마 그 곳에서

가녀린 허리 애처로이 흔들리는

연못에 비친 하얀 코스모스 인지도 모른다

    • 글자 크기
어머니 품에 신의 유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9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19
328 잔인한 4월 2015.04.04 12
327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326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325 이과수 폭포 2015.02.28 10
324 통곡 2015.04.15 6
323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17
322 살고싶다 2015.07.20 16
321 71 2018.12.30 32
320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20
319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2015.05.13 29
318 봄 소풍 2019.04.15 40
317 어린 창녀 2015.02.28 42
316 어머니 품에 2015.04.04 31
다시 그 계절이 2015.10.01 35
314 신의 유예 2015.02.28 19
313 운명 2015.03.12 9
312 청춘 2015.02.28 7
311 떠난 사랑 2023.01.23 34
310 독립기념일 2023.07.04 1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