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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려장

석정헌2015.09.27 05:28조회 수 1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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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려장


           석정헌


머뭇거리지도 못하고 지나온

뿌연 시야에 가려진 세월

붙잡을 수 없이 막막해라

아무도 모르리

오월초 명아주 아니고는


나지막한 안개 흐르는 벌판

외로움에 얼어붙은 가슴 안고

강 건너 간 햇발이

연지 짙게 바른 서산을 넘어 갈때

불현 듯 어머니의

따뜻한 젖가슴을 느끼는 것을

누가 헤아릴까마는

애처로이 잦아드는 생을 유지하고

지쳐 누운 영혼이라도 흔드는 것은

지금도 내 피속에 녹아 흐르는

어머니의 정 때문이 아닌지


때지어 날든 새들

어디론지 흩어지고

쓸쓸한 그리움에 하늘을 보고

청려장에 의지한 허리 굽은 어머니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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