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참배

석정헌2015.09.26 12:57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참배


          석정헌


보이지 않으면서 있는 것처럼

가슴 한 가운데를 뚫고

탁한 마음을 쏟아낸다

아무도 볼 수 없고

알 수 없지만

남을 비판하고

나의 잣대로 남을 몰아 세우고

남의 행위를 묵과하지 못하고

아집과 편견 속에서

괴로워한 수 많은 날들

더러운 욕심은 

아직도 버리지 못했지만

향내 가득 가슴에 들어 마시며

무릎 꿇고 조아린 머리 위로

빙그레 웃음 짓는 깨달음

괴로움을 들어낸 푸근함에

깊이를 도저히 넘겨다 볼 수 없지만

부처는 부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8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87 가을, 첫사랑2 2016.09.13 28
86 세상은2 2015.09.29 76
85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84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83 아픈 인연2 2016.05.17 59
82 저무는 길2 2020.03.30 37
81 Tybee Island2 2015.12.26 117
80 첫사랑2 2020.04.27 37
79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8
78 봄 향기2 2017.03.13 98
7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6
76 첫눈2 2016.12.02 233
7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3
74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0
73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72 무지개3 2022.05.04 30
71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1
70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