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산에 오르면

Jackie2022.04.28 22:12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산에 오르면


                      유당/박홍자


       산에 오르면 누군가 내 

       곁에서 속삭이 더이다

       여보게! 나그네여!

       다 아는 이야기 이지만

       어디 서로 얘기 나누어나 볼까?

       마음과 마음을 이으면 시간과

       공간이 더욱 뜻있게 보이지

       어째든 자네와 나는 어떤 운명의

       고리에 연결 되어 목적지 까지도

       같지않나 유명한 연주암이라는 곳

       나는 바빠서 얼떨결에 나왔지만

       그대는 완전무장을 했구려

       그곳을 올라 가는데 이런 차림은

       안된다고?  왜 갑자기 그곳을 찾느냐고?

       지난밤 우연히 책을 뒤적이다가

       귀에 솔깃해 지는  내용을 보았지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곳 이

       연주암이라는 거 참 기가 무엇인지

       기가 막혔지 사실 나는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하나로

       그곳으로 가고 있네 어디 지푸라기

       잡고 싶은 사람  나 하나 뿐이겠나?

       이세상 물에 빠지고 싶어 빠지는 사람

       어디 있어  누가 죽이기 작전으로

       물 속에 밀었다든가 실수로 빠젔다든가

       세상 하직 하려고 한다든가  

       시인 이백 처럼 놀다 보니 물 한가운데로

       퐁당 했다든가  정신 없는 세상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물속에 있다든가

       혹은 타고 있던 배가 뒤집힌다든가

       어쨌던  빠지면 죽으니까 한오라기의

       지푸리기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나

       여시아문(     )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무어라 하셨나 고해라 하지

       않았나  고해도 물은 물이지 

       여보게 나그네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 Black Vulture 2016.05.25 54
54 아무려면 2022.03.25 8
53 나이 지긋한 아이 2022.04.01 11
52 내 잔 속에 2022.04.26 15
51 약속 2022.05.16 13
50 유채꽃 밭 2019.05.21 46
49 솔 향(2) 2015.09.23 37
48 올챙이의 변 2016.09.10 78
47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게 하라 2016.10.07 56
46 2015.09.23 35
45 일몰 그 바닷가 2016.09.10 30
44 가을아! 2016.11.03 34
43 思母曲 2016.09.10 39
42 솔 향(1) 2015.09.23 49
41 그 곳에는 2018.10.17 30
40 Mountains of Time(세월의 산맥) 2016.09.10 275
39 쪽 빛 2016.11.07 41
38 한인가 2016.09.11 36
37 아들 친구 2016.06.19 62
36 천천히 2017.07.05 50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