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비가 내리면/정헌재

keyjohn2022.04.16 06:52조회 수 89댓글 3

    • 글자 크기

비가 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옮긴이 노트

뉴멕시코 산불 소식이 내 아침 정서를 지배한다.

진화율이 0%라는 소식도 절망을 부추긴다.


'아이들이 책이랑 챙기는 모습에 슬펐다

언제 다시 집을 세우고 돌아올지 모르겠다'

이재민 인터뷰하는 모습이 아직도 맘에 남아있다.


우리 동네 내리는 비가 그 동네로 몰려 갔으면 . . .

참으로 무기력한 바램이 빗소리에 묻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2022.4.16 11:23 댓글추천 0

    비 냄새, 바람 냄새, 묘한 냄새입니다.

    즐감!

    비바람 때는 따끈따끈한 월남국수---

    늘 건필,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한기님께
    keyjohn글쓴이
    2022.4.16 12:02 댓글추천 0

    어려서 굴레방 다리 근처에

    비만 오면 날궂이  하던 젊은 여자가 생각납니다.

    책을 펴놓고 중얼거리는 여자와 눈이라도 마추치면

    무섭고 신비한 기분을 동시에 느꼈던 시절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의 날궂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진한 커피로 . . .

    더 느린 음악으로. . .

    더 독한 술로 . . .


    종우님의 날궂이는 월남국수?

    아직도 호기심 천국 ㅎㅎ



  • 2022.4.17 21:44 댓글추천 0

    어려서 날궃이는 다락에 올라가서 하모니카 불었고

    지금에 날궃이는 부추전과 김치전을 부쳐먹는 것으로 변했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0 '가시의 화려한 부활' 감상 이한기 2024.04.14 18
339 착한 사람 이한기 2024.03.04 18
338 황혼黃昏의 자리 이한기 2024.02.24 18
337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18
336 볼리비아 여행지에서... - 이 외순- 관리자 2024.02.11 18
335 풀꽃 1, 외 - 나태주 시인 관리자 2024.01.14 18
334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관리자 2024.01.01 18
333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17
332 다름을 존중하기 이한기 2024.04.19 17
331 Happy Runner's Marathon Club on 040724 관리자 2024.04.08 17
330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이한기 2024.03.14 17
329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17
328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관리자 2024.02.16 17
327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관리자 2024.01.31 17
326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17
325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관리자 2024.01.08 17
324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관리자 2024.01.02 17
323 침몰 직전 타이타닉호의 위대한 사랑이야기 관리자 2024.06.16 16
322 호국영웅 이한기 2024.05.25 16
321 하이쿠(俳句, 배구) 감상 이한기 2024.05.29 1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