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벽조목

석정헌2015.09.05 05:15조회 수 52댓글 0

    • 글자 크기



      벽조목


          석정헌


타다만 대추나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곰방대 문 노인은 땀을 식히고

늦은 매미소리 갈길을 재촉하지만

있는 자리에서 모든 것을 본다

하늘의 벌에도 견뎌내고

천기까지 받아 오행을 갖추고 

잡귀가 범접 할 수 없는 나무

하늘을 향해 서있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돼지로 거듭나고

거북이로 만들어져

부를 부르고 수를 늘이는

행을 재촉 하지만

밑둥이 뚫린 고목은

힘겹게 제 몸을 가누다

환한 달빛에 늙은 나뭇가지 

휘청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0
928 그래도 2015.09.11 3
927 희망 2 2015.03.19 4
926 인간 2 2015.05.08 4
925 담금질 2015.04.09 5
924 우울 2015.10.06 5
923 만추 2023.11.10 5
922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6
921 귀향 2015.03.04 6
920 아직은 2015.03.04 6
919 인생이란 2015.03.05 6
918 믿음 2015.03.05 6
917 오래된 고향 2015.03.08 6
916 기도 2015.03.08 6
915 구름 밭 2015.03.08 6
914 빛나는 하늘 2015.03.19 6
913 아프다 2015.03.22 6
912 봄비 2015.03.23 6
911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910 만리성 2015.04.09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