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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이라는 것

석정헌2015.08.18 16:46조회 수 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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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라는 것


              석정헌


가로에 은행잎 노랗게 흔들리고

흩날리는 은행잎 따라

가을 하늘은 점점 깊어진다


호반에 비췬 소나무는 아직도 푸른데

상수리 빨갛게 벌거 벗는다

물은 여전히 하늘 품고 가만히 있는데

떨어진 상수리잎 바람함께

누운 제몸을 흔들어된다


몸은 힘없이 닳아 작아만 가고

가슴은 한없이 좁아 들고

쓸모없이 남은 욕망마져

점점 희미해 지는데

참된 영혼 하나라도 붙들고 싶다


이제 봄 여름 저만치 가고

가을 까지 물위에 떨어지면

모두 떠나간 빈자리

어디선가 가물 거리며

서걱이는 찬바람 앞세우고

하얀 겨울이 달려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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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 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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