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귀로

석정헌2015.08.11 11:03조회 수 13댓글 2

    • 글자 크기



      귀로


        석정헌


가로등 불빛에 비친

희미한 그림자 서너개

외로운 거리의 한가운데서

길 잘못 든 나그네 같이

이리저리 커졌다 작아졌다

나를 두고 움직이는데

중천에 뜬 보름달

그마져 지워 버렸고

바람 부는 세상의 한켠에서

마음에 새겨진 각박함을 지우지 못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짙은 그림자 남기고

힘들어 하지만 

달은 구름속에 갇혀 버렸고

모진 바람은 아직도 나를

도시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석정현님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님의 삶에 대한 관점은 시니컬하고 절절한 고립감을 느낍니다.


    어느 날엔가

    삶에 대한 관조적이거나 따뜻한 시각을 가진 작품도 기대합니다.


    님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우울하고 힘드네요.


    즐감!!!

  • 석정헌글쓴이
    2015.8.12 10: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좀 그렇지요

    끝은 다가오고 제대로 풀지 못한 답답한 삶에

    그렇게된 모양 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애써겠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지난해 2015.04.09 9
768 죽으리라 2015.04.16 13
767 죽순 2015.03.22 11
76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765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6
764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763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62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28
761 정상 2019.11.02 309
760 정상 2016.11.02 181
759 절규 2015.04.29 12
758 전등사 2020.09.19 34
757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756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755 저무는 세월 2018.06.14 34
754 저무는 길2 2020.03.30 36
753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90
752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75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75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