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9 | 나락 | 2018.11.26 | 35 |
208 | 청려장 | 2015.09.27 | 12 |
207 | 송년 | 2015.12.21 | 12 |
206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13 |
벗 | 2015.07.18 | 12 | |
204 | 떨어진 꽃잎 | 2015.08.05 | 14 |
203 | 운무 | 2015.11.02 | 269 |
202 | 허무한 마음 | 2016.03.08 | 16 |
201 | 짜증이 난다 | 2016.04.08 | 86 |
200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199 | 디지탈의 폐해 | 2019.01.27 | 33 |
198 | 먼 추억 | 2015.03.08 | 9 |
197 | 작은 무지개 | 2018.07.11 | 40 |
196 | 사랑 그 덧없음에 | 2015.03.10 | 33 |
195 | 파란하늘 | 2015.09.28 | 11 |
194 | 술 있는 세상 | 2015.03.10 | 42 |
193 | 팥죽 | 2015.12.22 | 78 |
192 | 우리 엄마들 | 2017.06.22 | 164 |
191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37 |
190 | 불안 | 2015.07.18 | 1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