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49 | 욕망 | 2016.05.18 | 29 |
448 | 눈물로 채운 빈잔 | 2016.02.01 | 29 |
447 | 다시 한 해가 | 2015.12.27 | 29 |
446 | 방황1 | 2015.12.01 | 29 |
445 | 잊혀진 계절 | 2015.11.03 | 29 |
444 | 연꽃 | 2015.10.07 | 29 |
443 | 선인장 | 2015.09.11 | 29 |
442 | 백팔염주 | 2015.06.02 | 29 |
441 |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 2015.05.13 | 29 |
440 | 눈물 | 2015.03.12 | 29 |
439 | 욕을한다 | 2015.02.17 | 29 |
438 | 울음 | 2015.02.14 | 29 |
437 | 거미줄 | 2023.02.14 | 28 |
436 | 신의 선물 | 2023.02.10 | 28 |
435 | 가슴을 친다 | 2022.09.02 | 28 |
434 | 헛웃음1 | 2021.10.20 | 28 |
433 | 는개비 2 | 2020.10.16 | 28 |
432 | 사랑 | 2020.05.05 | 28 |
431 | 해바라기 2 | 2019.08.20 | 28 |
430 | 입춘1 | 2019.02.05 | 2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