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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정헌2015.07.18 11:05조회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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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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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인가 벗어날 수 없는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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