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
석정헌
밖은 벌써 유월염천인데
가슴은 아직도 엄동설한
밀어내고 밀어내도
가슴에 낀 서리 벗을줄 모르고
살갗까지 시려 온다
꼬집어 비틀어도
눈물도 나지 않는 가슴
버린 듯 뒤돌아 보지 않고
가슴에 내린 서리 한으로 보담고
시린 살갗 하늘에 녹여
살에 묻은 차가움 벗겨내고
불꽃 튀던 계절은
차가운 가슴 한켠에 묻고
다시 유월염천의 뜨락으로 내려 선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허탈
석정헌
밖은 벌써 유월염천인데
가슴은 아직도 엄동설한
밀어내고 밀어내도
가슴에 낀 서리 벗을줄 모르고
살갗까지 시려 온다
꼬집어 비틀어도
눈물도 나지 않는 가슴
버린 듯 뒤돌아 보지 않고
가슴에 내린 서리 한으로 보담고
시린 살갗 하늘에 녹여
살에 묻은 차가움 벗겨내고
불꽃 튀던 계절은
차가운 가슴 한켠에 묻고
다시 유월염천의 뜨락으로 내려 선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봄 | 2017.02.24 | 6296 |
928 |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 2015.11.30 | 3175 |
927 | 아내5 | 2021.12.22 | 2107 |
926 | 비웃음 | 2017.05.09 | 1841 |
925 | 가자 | 2016.06.21 | 815 |
924 | 바람의 아들 | 2016.10.18 | 782 |
923 | 대란의 짙은 봄 | 2020.05.23 | 561 |
922 | 바벨탑 | 2016.10.21 | 497 |
921 | 통일 | 2018.04.04 | 484 |
920 |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 2018.08.19 | 443 |
919 | 살사리꽃 | 2019.10.11 | 430 |
918 | 바람의 고향 | 2016.12.09 | 425 |
917 | 옛사랑 | 2016.10.12 | 356 |
916 | 는개비 | 2015.03.23 | 354 |
915 | 빗돌 | 2015.02.22 | 354 |
914 | 벽조목4 | 2018.03.28 | 323 |
913 | 비오는 날의 오후2 | 2016.06.08 | 318 |
912 | 정상 | 2019.11.02 | 309 |
911 | 달밤에 개가 짖다 | 2015.11.05 | 308 |
910 | 하지 | 2016.06.22 | 30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