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신의 섭리

석정헌2015.06.01 11:19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신의 섭리


              석정헌


계곡을 흐르는 개울

겨우 눈 녹은 물 흐르고

뜰의 매화 다무린 봉우리

수줍게 얼굴 내밀었드니

웅웅거리든 벌 수작걸어

예쁜 입술 벌리고

팔락이든 나비의 날개짓은

연한 몸매의 색색 꽃술들을

간지럽게 스다듬고

혼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서로의 입술을 부벼되어

집단 오르가즘에 빠트리드니

얼마나 대단한 계절을 잉태 하려는지

이시각 까지 쉬지 않는다

저 미물들이 억만년의 역사로 거듭 하였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불복 2022.12.17 57
808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807 비열한 놈 2018.04.09 57
806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805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804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803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7
802 호박7 2022.09.19 56
801 벼락2 2018.07.21 56
800 *14시간46분2 2017.06.21 56
799 목련7 2022.02.19 55
798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5
797 아버지 2015.02.17 55
796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4
795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794 배신자1 2017.08.03 53
793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792 고맙소4 2016.08.20 53
791 추위2 2016.01.20 53
790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