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섭리
석정헌
계곡을 흐르는 개울
겨우 눈 녹은 물 흐르고
뜰의 매화 다무린 봉우리
수줍게 얼굴 내밀었드니
웅웅거리든 벌 수작걸어
예쁜 입술 벌리고
팔락이든 나비의 날개짓은
연한 몸매의 색색 꽃술들을
간지럽게 스다듬고
혼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서로의 입술을 부벼되어
집단 오르가즘에 빠트리드니
얼마나 대단한 계절을 잉태 하려는지
이시각 까지 쉬지 않는다
저 미물들이 억만년의 역사로 거듭 하였구나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신의 섭리
석정헌
계곡을 흐르는 개울
겨우 눈 녹은 물 흐르고
뜰의 매화 다무린 봉우리
수줍게 얼굴 내밀었드니
웅웅거리든 벌 수작걸어
예쁜 입술 벌리고
팔락이든 나비의 날개짓은
연한 몸매의 색색 꽃술들을
간지럽게 스다듬고
혼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서로의 입술을 부벼되어
집단 오르가즘에 빠트리드니
얼마나 대단한 계절을 잉태 하려는지
이시각 까지 쉬지 않는다
저 미물들이 억만년의 역사로 거듭 하였구나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09 | 6월말2 | 2017.06.19 | 42 |
808 | 더위2 | 2017.05.12 | 34 |
807 | 백자2 | 2015.09.20 | 42 |
806 | 화재2 | 2019.10.10 | 29 |
805 | 바람의 세월2 | 2016.12.23 | 34 |
804 | 별리2 | 2020.01.30 | 152 |
803 | 추위2 | 2016.01.20 | 53 |
802 | 또 봄인가2 | 2017.03.22 | 36 |
801 | 고인 눈물2 | 2015.08.03 | 63 |
800 |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 2016.12.27 | 34 |
799 | Amicalola Falls2 | 2017.09.27 | 26 |
798 | 동반자2 | 2015.03.08 | 20 |
797 | 코스모스2 | 2017.08.31 | 37 |
796 | 보고 싶은 어머니2 | 2019.01.24 | 38 |
795 | *14시간46분2 | 2017.06.21 | 56 |
794 | 여인을 보내며2 | 2016.11.04 | 127 |
793 | 독도2 | 2022.02.10 | 24 |
792 | 이제 쉬어야겠다2 | 2018.01.25 | 44 |
791 | 하루2 | 2019.05.22 | 43 |
790 | 타는 더위2 | 2019.07.16 | 4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