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신의 섭리

석정헌2015.06.01 11:19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신의 섭리


              석정헌


계곡을 흐르는 개울

겨우 눈 녹은 물 흐르고

뜰의 매화 다무린 봉우리

수줍게 얼굴 내밀었드니

웅웅거리든 벌 수작걸어

예쁜 입술 벌리고

팔락이든 나비의 날개짓은

연한 몸매의 색색 꽃술들을

간지럽게 스다듬고

혼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서로의 입술을 부벼되어

집단 오르가즘에 빠트리드니

얼마나 대단한 계절을 잉태 하려는지

이시각 까지 쉬지 않는다

저 미물들이 억만년의 역사로 거듭 하였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입춘1 2019.02.05 27
708 디지탈의 폐해 2019.01.27 33
707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706 울어라 2019.01.21 28
705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704 벼락 2019.01.18 21
703 눈물 2019.01.16 27
702 오늘 아침 2019.01.11 36
701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6
700 71 2018.12.30 32
699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5
698 헐벗은 나무 2018.12.25 31
69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696 울고싶다4 2018.12.13 49
695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694 기도 2018.12.06 31
693 나락 2018.11.26 35
692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691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690 나의 시1 2018.11.15 3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