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2021.11.06 10:19조회 수 64댓글 2

    • 글자 크기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


는개비 내리는 깊은 밤

가로등 불빛도 비에 갇히고

쓸쓸히 혼자 앉아

마시는 소주잔

나를 적시는 빗방울은

가파른 세월을 견뎌낸

창밖을 데굴데굴 구르고

시위를 떠난 살처럼

시간은 속도를 더하고

그늘 속으로 잦아드는 육체는

팽팽한 밖을 내미는 삶에

스멀스멀 차가운 공기만 달라 붙는데

멀리 구름을 입에문 밤이

고백처럼 스며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폭염 2016.07.05 31
488 그리움 2016.07.03 175
487 다시 7월이2 2016.07.01 34
486 닭개장2 2016.06.26 47
485 수박2 2016.06.25 24
484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8
483 하지 2016.06.22 308
482 가자 2016.06.21 817
481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7
480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4
479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478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3
477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0
476 허무한 길 2016.06.01 35
475 어둠 2016.05.28 30
474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3
473 욕망 2016.05.18 29
472 아픈 인연2 2016.05.17 59
471 양귀비1 2016.05.14 46
470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