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든 날

석정헌2015.05.02 12:18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든 날


        석정헌


너울거리는 안개

꿈속처럼 휘날리며 달려 온다

거리는 온통 잿빛이고

아직도 제모습 못이룬 시각

온몸에는 싱싱한 물방울 타고 내리고

껍적이는 속눈섭 촉촉하게 젖는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

몸에 둘렸든 짙은 안개는

보슬비에 섞여 멀리 달아나고

사랑하는 님 잡은 손 놓고

혼자 멀리 떠날 짐 꾸리든 날도

하늘은 이렇게 슬피 울어 주었지

그러나 나는

쉽게 슬플래야 슬퍼 질 수 조차 없어

언제나 가슴에 새겨만 두기로 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추석 2 2015.11.19 197
808 추석2 2015.09.01 31
807 총을 쏜다 2015.04.07 36
806 촛불 2015.02.24 20
805 초혼 2015.06.02 42
804 체념이 천국1 2021.09.11 30
803 청춘 2 2015.02.10 35
802 청춘 2015.02.10 36
801 청춘 2015.02.28 7
800 청상 2015.03.20 24
799 청려장 2015.09.27 12
798 첫사랑 2015.03.05 19
797 첫사랑2 2020.04.27 37
796 첫눈2 2016.12.02 233
79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794 창밖에는 2015.02.09 45
793 창녀2 2017.06.14 104
792 참빗3 2020.10.06 38
791 참배 2015.09.26 9
79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