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숲속 산책 길

ChoonKwon2021.09.30 08:04조회 수 30댓글 2

    • 글자 크기

숲속 산책 길

                                          안신영


소슬한 바람이 불어 오고

떨어진 나뭇잎들이

이리 저리 뒹굴며 발 밑에 밟히니

가을이 오긴 한 모양이다


산책 길 따라 피어난

노란색의 풀꽃들

그 속에 조금씩 섞여 피어 있는

빨강색, 보라색, 주황색의 각 가지 풀꽃들


가을을 환영하는 꽃들일까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장식하는 이별의 꽃들일까


여러가지 상념에 잠겨

걷고 있는 머리위로

후드득 도토리가 떨어진다


나무가지 사이로 높게 펼쳐진

티없이 맑은 파아란 하늘

그 속에 하얀 반달이 웃고있다


낮에 나온 하얀 반달

햇살에 빛나는 청명한 하늘

산책 길을 걷고 있는 나

모두가 가을 한가운데 함께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한 폭의 풍경화를 대하는

    것 같은 감미로운 시를

    맛보았습니다.

    '낮에 나온 반달"

    "청명한 하늘"

    '갖가지 풀꽃들"

    가을 정취 물씬 풍깁니다.

    가을은 가을인가.봅니다.

    일생에 한 번 뿐인 이 가을

    즐겨보려 합니다.

    늘, 강건 하시길 기원합니다.


  • 오랜만에 글방에 들어왔는데 가을 숲길에서 선생님을 만나네요

    낙엽 떨어진 밴취에 앉아 낮에 나온 반달을 바라보며

    가을 바람보다 더 적막한 이시가와 다쿠보쿠의 "슬픈 장난감"을 읽겠습니다

    가을 한 가운데 계신 시인님을 생각하며...........

    늘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 얼굴. 2018.09.05 29
67 생일 선물 2020.07.21 26
66 기다림 2021.01.27 20
65 나의 집 2020.07.21 29
64 계묘년의 아침 2023.01.08 36
63 2015년 2015.02.13 66
62 아침의 가을 산 2018.11.10 25
61 하얀 풀꽃 2015.02.13 78
60 비 오는 날. 2018.11.10 37
59 설경 2015.02.13 61
58 떠나는 겨울. 2018.02.28 32
57 뜨거운 눈물. 2018.07.23 42
56 배꽃 속의 그리움. 2018.02.28 34
55 나의 삶 2018.07.23 40
54 울고 있는 하늘 2019.03.19 22
53 삼월의 숲속. 2019.03.19 23
52 햇 살. 2016.02.11 49
51 마음의 풍경 2019.03.19 25
50 그분 ! 김영길씨. 2016.04.25 51
49 일식 2017.09.09 3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