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석정헌2021.03.15 09:05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석정헌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지난 그리움

가로의 하얀 눈꽃 핀 나무는 봄을 재촉하고

무지한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대지는

잿빛 하늘 아래 아직도 차갑지만

가냘픈 배꽃 떨어져 하얗게 덮히고

살랑살랑 연녹의 잎이 고개 내밀면

시샘의 차가움 치 한번 떨겠지만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어김없는 계절은

허리 휘도록 무거운 삶에

또 한번 찰라의 세월을 쌓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미적거린 여한

어디론가 바쁘게 밀어 떠나보내고

회한의 긴 한숨 속 낸들 어찌하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9 아름다움에 2015.03.09 37
548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37
547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7
546 치매 2023.03.31 36
545 ㅋㅋㅋ1 2021.11.06 36
544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6
543 송편 유감 2019.09.13 36
542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6
541 건방진 놈 2019.02.06 36
540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6
539 나의 시1 2018.11.15 36
538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6
537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536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6
535 저무는 세월 2018.06.14 36
534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533 경적 소리2 2017.04.27 36
532 빈잔1 2017.04.19 36
531 허무1 2017.01.21 36
530 이제 2016.07.26 3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