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난해

석정헌2015.04.09 12:29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지난해


         석정헌


흔들리는 벗은 나무가지 사이에

추운 겨울을 생각한다

파아란 하늘과

마지막 달린 갈색 이파리

삶과 죽음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날리는 눈송이를 보고

지나온 날을 되집어 본다

온갖 추잡하고 괴로운 날들

거장의 완성을

스스로가 파괴한 것 같은 참담함에

돌아 앉아 벽에 걸린

하얗게 눈덮힌 1월만 쳐다본다

다 그렇게 외면 하고 사는 것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5
868 지랄같은 봄3 2020.04.24 42
867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8
866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0
865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864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3
863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862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861 복권3 2016.11.23 46
860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2
859 노숙자 23 2016.07.08 36
858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857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56 쫀쫀한 놈2 2022.08.08 34
855 술을 마신다2 2022.07.02 31
854 하이랜드2 2022.04.30 25
853 독도2 2022.02.10 24
852 설날2 2022.02.02 23
851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3
850 Lake Lenier2 2021.07.16 4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