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34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768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67 이슬 맞은 백일홍 2015.02.21 49
766 개꿈이었나4 2022.05.28 48
765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8
764 야래향 2015.02.28 48
763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7
762 닭개장2 2016.06.26 47
761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760 석가탑 2015.10.10 47
759 1004 포 2015.04.04 47
758 소나기1 2021.07.30 46
757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756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55 그믐달2 2017.09.19 46
754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753 복권3 2016.11.23 46
752 양귀비1 2016.05.14 46
751 옛날에 2015.02.28 46
750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