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31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차가운 비 더위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Grand canyon1 2017.07.09 23
768 메밀꽃1 2015.09.01 21
767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766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33
765 아내1 2015.04.07 26
764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27
76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26
762 작은 행복1 2015.09.12 15
761 체념이 천국1 2021.09.11 30
760 배꽃1 2019.02.18 37
759 입춘1 2019.02.05 27
758 솜 깔린 하늘1 2022.05.31 23
757 소나기1 2021.07.30 43
756 부끄런운 삶1 2020.07.31 38
755 입동1 2017.11.08 26
754 차가운 비1 2019.12.14 36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31
752 더위1 2019.08.08 27
751 순리1 2015.02.16 36
750 탁배기1 2015.03.17 2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