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09 | 가을 울음 | 2017.10.09 | 31 |
| 508 | 입맞춤 | 2017.08.11 | 31 |
| 507 | 아직도 | 2017.06.29 | 31 |
| 506 | 악어 같은1 | 2017.05.22 | 31 |
| 505 | 사주팔자 | 2017.05.13 | 31 |
| 504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1 |
| 503 | 행복한 동행 | 2016.12.04 | 31 |
| 502 | 폭염 | 2016.07.05 | 31 |
| 501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1 |
| 500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1 |
| 499 | 봄 봄 봄 | 2016.03.04 | 31 |
| 498 | 다시 일어서다 | 2015.10.07 | 31 |
| 497 | 추석2 | 2015.09.01 | 31 |
| 496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1 |
| 495 | 아름다움에 | 2015.03.09 | 31 |
| 494 |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 2015.02.22 | 31 |
| 493 | 그리운 사랑 | 2023.07.12 | 30 |
| 492 | 치매 | 2023.03.31 | 30 |
| 491 | 일상 | 2023.02.08 | 30 |
| 490 | 물처럼 | 2022.12.25 | 3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