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2015.03.19 32
528 분노 2015.03.12 32
527 산다는 것은 2015.03.06 32
526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2
525 황혼 3 2015.02.10 32
524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523 술을 마신다2 2022.07.02 31
522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31
521 지랄 같은 병 2020.09.03 31
520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31
519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31
518 해바라기 4 2019.08.28 31
517 2019.07.19 31
516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1
515 독한 이별 2019.02.14 31
514 기도 2018.12.06 31
513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512 담배 2018.08.03 31
511 오늘도 어머니가 2018.07.27 31
510 혹시나 2018.05.21 3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