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43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아내 2 2016.08.04 59
568 아내1 2015.04.07 33
567 아내7 2016.07.25 187
566 아내 2019.08.09 30
565 아내5 2017.06.27 43
564 아내5 2021.12.22 2126
563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562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61
561 쓰러진 고목 2017.10.20 29
560 실비 2015.03.23 13
559 신의 유예 2015.02.28 22
558 신의 섭리 2015.06.01 20
557 신의 선물 2023.02.10 30
556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2015.10.08 27
555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7
554 시월 2015.11.25 63
553 시린 가을 2015.03.28 63
552 시린 가슴 2015.11.13 20
551 시린 가슴 2015.10.03 16
550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