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슬픈 계절 2017.11.27 28
508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2018.05.19 28
507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506 백로 2018.09.07 28
505 울어라 2019.01.21 28
504 입춘1 2019.02.05 28
503 태양 2020.02.22 28
502 사랑 2020.05.05 28
501 서럽다 2021.01.24 28
500 헛웃음1 2021.10.20 28
499 신의 선물 2023.02.10 28
498 거미줄 2023.02.14 28
497 울음 2015.02.14 29
496 욕을한다 2015.02.17 29
495 눈물 2015.03.12 29
494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2015.05.13 29
493 백팔염주 2015.06.02 29
492 호수2 2015.07.11 29
491 선인장 2015.09.11 29
490 연꽃 2015.10.07 2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