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어둠의 초상 2019.03.16 27
588 춘분 2019.03.22 27
587 아내 2019.08.09 27
586 낙엽 2019.11.27 27
585 2월의 눈 2020.02.13 27
584 허무 2023.02.07 27
583 슬픈 무지개 2015.02.23 28
582 괴로움에 2015.03.10 28
581 어느 휴일 2015.03.23 28
580 685 2015.08.31 28
579 자목련 2016.02.09 28
578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577 더위 2016.04.30 28
576 멋진 괴로움1 2017.01.31 28
575 마야달력1 2017.03.25 28
574 Lake Lanier 2017.06.09 28
573 쓰러진 고목 2017.10.20 28
572 입동1 2017.11.08 28
571 슬픈 계절 2017.11.27 28
570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