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71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기도 2018.12.06 31
488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487 담배 2018.08.03 31
486 오늘도 어머니가 2018.07.27 31
485 폭염 2018.07.22 31
484 혹시나 2018.05.21 31
483 설날 2018.02.16 31
482 가을 울음 2017.10.09 31
481 허무의 가을 2017.10.02 31
480 입맞춤 2017.08.11 31
479 아직도 2017.06.29 31
478 악어 같은1 2017.05.22 31
477 영원한 미로 2017.02.11 31
476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475 폭염 2016.07.05 31
474 허무한 마음 2016.04.29 31
473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472 봄 봄 봄 2016.03.04 31
471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470 2015.02.13 3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