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개 낀 아침

송정희2020.03.17 07:42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 글자 크기
쉼터 사랑이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295 시간이 흐르면 2019.12.23 12
294 왕지렁이 2018.05.07 5
293 가을가뭄 2019.10.11 15
292 생손앓이 2017.05.16 59
291 가을 하늘 2017.10.16 16
290 알렉스를 추억하다(4) 2018.05.07 8
289 카레밥 2019.01.24 12
288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5
287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46
286 피아노조율사 2018.05.07 19
285 지은이와의 여행 2018.10.18 14
284 노년의 색깔 2020.03.16 38
283 안녕 2017년 여름 2017.08.31 17
282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5
281 집들이 준비 2019.01.24 18
280 쉼터 2019.07.16 13
안개 낀 아침 2020.03.17 32
278 사랑이란 2018.08.01 9
277 베이즐향 2019.08.01 2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