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20.03.08 18:31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쏟아지는 햇살속으로 봄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숨겨둔 예쁜 꽃신을 신고 새봄을 맞으러 나간다

급히 떠난 겨울은 쿵쿵한 냄새를 남기고

새봄은 아찔한 향기로 그 냄새를 덮는다

나는 겨우내 닳아버린 운동화를 버리고 꽃신을 신고

봄길을 걸을 준비를 한다

 

어질어질 아지랑이가 살아나고

숨어있던 작은 새들이 하늘을 난다

오래된 기억들을 소환하니

날개 잃은 기억들은 다시 날아보려 애쓴다

 

수선화 노란꽃들이 햇살 아래 졸고 꽃잔디의 행복함이 정원을 감싸며

삼월은 서서히 꽃밭이 되어간다

겨울이 남기고 간것들이 서서히 사라져 갈때

오래 아팠던 이들이 눈웃음 예쁘게 웃기 시작하며

얇은 봄옷을 입는다

 

봄이여, 봄의 정령이여

어둡게 세상을 지배하고있는 질병의 그늘을 거두어 주소서

생명이 싹을 틔우듯

때가 아직 이닌것들을 거두어가지 마소서

이제 봄이니 우리 모두 꿈을 꾸게 하소서

노래하고 춤추게 하소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36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7
535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7
534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7
533 정갱이의 혹 2018.05.21 17
532 분홍신을 신고서1 2018.05.14 17
531 친구 2018.02.26 17
530 고추씨 2018.02.19 17
529 사연 2018.01.05 17
528 삶은밤 2018.01.05 17
527 가을 하늘 2017.10.16 17
526 안녕 2017년 여름 2017.08.31 17
525 비가 올듯 말듯1 2017.08.30 17
524 나의 수욜 2017.08.16 17
523 아침기도1 2017.08.15 17
522 오이꽃 4탄 2017.06.09 17
521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520 부고를 듣고 2017.05.16 17
519 수다맨 2017.05.12 17
518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517 쑥개떡 2017.05.03 17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