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20.03.08 18:31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쏟아지는 햇살속으로 봄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숨겨둔 예쁜 꽃신을 신고 새봄을 맞으러 나간다

급히 떠난 겨울은 쿵쿵한 냄새를 남기고

새봄은 아찔한 향기로 그 냄새를 덮는다

나는 겨우내 닳아버린 운동화를 버리고 꽃신을 신고

봄길을 걸을 준비를 한다

 

어질어질 아지랑이가 살아나고

숨어있던 작은 새들이 하늘을 난다

오래된 기억들을 소환하니

날개 잃은 기억들은 다시 날아보려 애쓴다

 

수선화 노란꽃들이 햇살 아래 졸고 꽃잔디의 행복함이 정원을 감싸며

삼월은 서서히 꽃밭이 되어간다

겨울이 남기고 간것들이 서서히 사라져 갈때

오래 아팠던 이들이 눈웃음 예쁘게 웃기 시작하며

얇은 봄옷을 입는다

 

봄이여, 봄의 정령이여

어둡게 세상을 지배하고있는 질병의 그늘을 거두어 주소서

생명이 싹을 틔우듯

때가 아직 이닌것들을 거두어가지 마소서

이제 봄이니 우리 모두 꿈을 꾸게 하소서

노래하고 춤추게 하소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16 감동입니다 2019.08.23 19
515 살다보니1 2019.09.02 19
514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9
513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9
512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19
511 욕심 2019.11.17 19
510 아침 2019.11.27 19
509 오늘의 소확행(12월19일) 2019.12.20 19
508 세상사 2019.12.22 19
507 오늘의 소확행(12월26일) 2019.12.27 19
506 오늘의 소확행(1월6일) 2020.01.07 19
505 부정맥 (1) 2016.10.10 20
504 어느 노부부 (5) 2016.10.20 20
503 나의 어머니 (9) 2016.10.20 20
502 정리 2016.10.20 20
501 산행 (9) 2016.10.20 20
500 소나기 2016.10.20 20
499 김장 2016.10.27 20
498 내 동생 명지 2016.10.27 20
497 정아할머니의 딸 2017.02.17 2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