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56 도마두개 2018.06.26 10
255 데뷔 2017.06.08 23
254 대박 2020.01.04 21
253 대못 2018.06.14 9
252 대리만족 2018.09.20 11
251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17
250 달의 전쟁 2020.01.17 19
249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19
248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247 달달한 꿈1 2018.07.16 11
246 달님 2 2017.06.11 20
245 달님 2017.06.10 28
244 1 2017.01.07 126
243 늦잠 2018.01.05 20
242 늦은 호박잎 2018.08.31 4
241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18
240 뉴 훼이스 2018.07.14 9
239 눈이 온대요 2019.01.28 13
238 눈물이 나면 2018.09.18 8
237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5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55다음
첨부 (0)